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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침의 6년 마감/합당 반대파 국민신당 등 뿔뿔이 흩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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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침의 6년 마감/합당 반대파 국민신당 등 뿔뿔이 흩어져

입력
1997.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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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91년 9월 창당된 지 6년2개월만에 간판을 내렸다. 민주당은 90년 3당합당 과정에서 당시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를 따라가지 않은 이기택씨 등 잔류파 8명이 주축이 돼 같은 해 6월 창당됐다. 민주당은 91년 9월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평민당의 후신인 신민당과 통합, 92년 대선을 겨냥하는 명실상부한 제1야당이 됐다. 민주당은 야당의 정통성까지 확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김대중 총재가 92년 대선에서 낙선, 정계를 은퇴하면서 이기택 총재의 주도아래 또다시 야당의 길을 걸었다. 민주당은 95년 6·27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집권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정계에 복귀한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 창당으로 분당의 비운을 맞는다.민주당은 분당 4개월 뒤인 95년 12월 국민회의에 합류하지 않은 김원기 의원과 재야인사 등을 합쳐 김의원을 대표로 통합민주당으로 거듭났다. 통합민주당은 96년 4·11총선에서 참패, 당명을 민주당으로 다시 바꾸고 이기택 체재를 재출범시켰다. 그러나 5개월후에는 이기택체제에 반발한 김원기 대표 등이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결성해 분가해 버린다. 포항보선에 참패한 이총재는 서울시장인 조순씨를 총재 및 대선후보로 영입해 재기를 노렸으나 조총재는 입당 2개월만에 신한국당과 합당, 그나마의 명맥을 끊어 버렸다. 통합과 분열을 거치면서 영욕을 거듭해온 민주당의 역사가 마감된 것이다.

민주당은 대부분이 신한국당에 합류했지만 합당에 반대하는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들은 제 갈길을 가게됐다. 합당을 거부하는 인사는 이부영 부총재와 권기술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 7명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40여명. 이부총재와 권의원, 홍영기 전 국회부의장 박계동 정정훈 전 의원 등은 국민신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여 원외지구당 위원장도 지역구 정서와 자신의 입지 등을 고려, 국민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광근 수석부대변인 등 일부 당직자와 원외지구당 위원장 10여명은 국민회의 입당을 고려중이라는 후문이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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