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모발의 최대 적은 정전기. 거울앞에서 빗질을 할때마다 탁탁 튀는 마찰음소리와 함께 자석에 끌리듯 일어서는 모발을 보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못된다. 더욱이 정전기는 모발 끝이 갈라지거나 끊어지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정전기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을 가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 비달 사순은 『트리트먼트의 횟수를 늘리고 보습로션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트리트먼트는 샴푸와 린스후에 사용하는 영양제로 모발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모발속으로 스며들어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건강한 모발은 보통 주 1∼2회 사용하지만 겨울철에는 횟수를 늘려서 2∼3회 실시하는 것이 좋다. 샴푸와 린스후 물기를 제거한 촉촉한 상태의 모발에 트리트먼트를 고루 마사지하듯 바르고 스팀타올을 두른다. 3분정도 있다가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구어 내면 그만이다.
머리카락을 말릴때는 70% 정도는 수건을 이용해서 자연건조시키고 나머지는 드라이어로 말린다. 드라이어로 처음부터 말릴 경우 모발의 수분이 바짝 증발해 정전기를 더하게 만든다.
출근전 헤어스타일을 손질할때는 워터스프레이를 이용해 모발에 촉촉한 물기를 준 다음 트리트먼트 소량과 동전 크기 만큼의 무스를 섞어 모발에 발라준다. 머리 손질이 쉬워지고 정전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무스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보습용 헤어로션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보습로션에는 판테놀과 비타민E와 같은 수분결속제가 함유돼있어 모발을 촉촉하게 유지해준다.
빗의 선택도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브러시를 구입한다면 빗살이 박혀있는 몸판이 플라스틱이나 금속제가 아닌, 고무로 만들어진 것을 고르는 것이 정전기를 덜하게 해준다.<이성희 기자>이성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