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절대없다” 불구 독자출마가능성 촉각13일 선대위원장직을 공식사퇴한 박찬종 고문의 향후 행보에 대해 신한국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 일부에서 박고문의 탈당 및 대선 독자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측근들은 『박고문이 절대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탈당을 점치는 이들은 『부산·경남(PK)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그의 입장에서 최근 YS와 신한국당의 불편한 관계, 지역이 겹치는 이기택 전 민주당총재의 합류 등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박고문의 탈당가능성에 대한 신한국당 지도부의 평가도 서로 엇갈린다. 최근 선대위 8인 기획위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회의에서 일부는 『박고문이 출마하면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의 PK표를 잠식, 결과적으로 이회창 후보가 득을 보게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박고문이 실제로 탈당할 경우 박고문에 대한 대책은 이인제 후보의 기세가 꺾어지면 그때가서 세우면 된다』는 논리였다. 반면 다른 참석자들은 『박고문의 독자출마는 DJ의 당선가능성을 확실하게 주는 길』이라며 적극적으로 박고문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맞섰다. 『박고문의 탈당은 당을 다시 내분상태로 몰아갈 위험성이 있는데다 여당표를 분산시킬 수 있고 PK지역을 완전히 이회창 후보와 등지게 만들 것』이라는게 그 근거다.
이에대해 박고문측은 이날 『독자출마는 박고문 개인 조언그룹내의 소수의견』이라며 탈당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 측근은 『이총재에 대한 박고문의 감정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박고문은 당내에서 여권후보단일화를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지도부의 탈당관련 논란 자체를 못마땅해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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