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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심 이·조 “3김청산” 큰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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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심 이·조 “3김청산” 큰목소리

입력
1997.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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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전진배치 세력총결집… 안정과 신뢰 정책차별화이회창 신한국당총재와 조순 민주당총재의 13일 후보단일화 서명식은 양당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는 다른 새로운 대선전략의 수립과 선거운동방식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양당은 이번 연대가 대선구도에서 이총재의 위상과 잠재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관한 첫번째 구상은 두 총재를 중심으로 한 3김정치 청산세력의 결집이다. 여기에는 「이―조연대」만이 이들 세력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명분과 구심력을 갖고 있다는 나름의 자신감이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총재는 이미 「3김청산 국민추진위」결성 구상을 밝힌 바 있다. 3김청산의 흐름을 범국민차원으로 확산시키고 이를 이총재에 대한 지지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정파를 뛰어넘는 전·현직 의원에 대한 영입방침도 같은 맥락이다.

이총재는 특히 조총재 및 민주당 인맥, 그리고 제정구 의원 등 일부 통추인사들의 합류를 기점으로 이른바 개혁성향의 인물들을 선대위나 당직에 대거 전진배치시킬 계획이다. 이에 대해서는 김덕룡 선대위원장과도 깊숙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민정계 편향성을 보이고 있는 당내 역학구도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개혁파를 반3김세력 결집의 주요 창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총재는 이와함께 경제와 민생문제에 대해 조총재가 갖고 있는 안정감과 신뢰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정책차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총재는 통합협상 과정에서부터 여러 정책현안을 놓고 조총재와 의견을 조율해 왔으며 13일 함께 한국종합전시장의 고용박람회를 방문해 발표한 실업대책은 그 첫작품이다. 이와관련, 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조만간 금융실명제 및 금융위기에 대한 두 총재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여기엔 기존 정책방향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두 총재가 공식행사에 가급적 함께 나서기로 한 것도 통합신당의 안정 이미지를 각인, 범여권표를 결집하기 위한 새 전략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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