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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이모저모

입력
1997.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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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 공세적 답변… “2년반 집권후에도 국회 과반수 확보 못하겠나”13일의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에 대한 TV 3사 합동토론회에서는 DJT연대, 비자금, 양심수문제, 건강문제 등 김후보와 관련된 각종 현안들이 골고루 거론됐다. 패널리스트들은 특히 내각제 수용을 전제로 한 이른바 DJT연대에 대해 국민들의 대통령제 선호, 집권후 국정혼란, 내각제개헌의 불투명성 등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후보는 이에대해 패널리스트들의 발언을 제지하면서 DJT연대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김후보는 「2년 3개월짜리」대통령의 등장에 대한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되자 『집권하면 대통령으로서 국정의 기틀을 확고히 다질 것이며 내각제 개헌이후에도 일관된 정책을 갖고 국정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에 국정혼란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DJT연대는 정권을 잡기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김후보는 『정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50년동안 한번도 이루지 못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열망 때문에 결단을 내렸다』면서 『정권교체는 민주주의이며 바로 이같은 민주주의를 위해 DJT연대를 이룬 것』이라고 새롭게 「민주주의론」을 폈다. 김후보는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이 DJT연대의 문제점을 파고들자 『이회창 신한국당후보는 바로 엊그제 까지 국정을 파탄에 빠트렸던 집권여당의 후보였고 이이제 국민신당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의 후신에 불과하다』며 공격으로 방어를 대신했다. 집권후 2년3개월 동안만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성사도 불투명한 내각제 개헌이후 5년동안에 대해 공약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김후보는 『2년반동안 집권하면서 국회 에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불행한 일』이라며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김후보는 『93년 8월 실명전환한 자금이 대선때 쓰고 남은 돈 아니냐』는 등 비자금 문제가 제기되자『나 개인에게 들어온 돈도 있고 당으로 들어온 돈도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핵심을 피해나갔다. 김후보는 양심수 발언에 대해선 『국제적 통념에 따라 양심수 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이나 공산주의에 동조하는 세력을 양심수라고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표명은 생략한채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서만 주어진 3분을 모두 할애, 차별화를 시도 했다.김후보는 한국축구를 예로 들어 지도자가 리더십이 있으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한뒤 박찬호 선수도 무명시절때 피나는 준비를 했기 때문에 대성했다고 준비된 대통령론을 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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