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송태권 특파원】 인간의 유전자 연구에 있어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한 「인간 게놈(유전정보)과 인권에 대한 보편적 선언」이 11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해 공식 채택됐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UNESCO 제29차 총회는 회의 폐막 하루전인 이날 인간의 게놈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의학과 생명공학 등 과학분야에 도덕적, 윤리적 한계를 명시하는 「게놈 선언」을 186개 회원국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UNESCO가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에 위촉, 지난 4년에 걸쳐 마련한 이 선언은 전문과 7개분야 25개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어떠한 인간의 게놈에 대한 연구도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에 우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선언은 또 유전자 연구는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게놈의 비밀 유지와 이를 근거로 한 차별금지 등을 명시하고 있다. 선언은 아울러 인간 복제 등 인간의 존엄성에 배치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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