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자금 갹출 나도 1,000만원 내/경선불복 출마는 여론지지율 참고12일 이인제 국민신당후보 초청 TV 토론회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국민신당 지원설, 대선자금 및 비자금 수사, 경선불복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 토론회의 패널리스트로는 박원홍 KBS심야토론진행자(사회), 나형수 KBS해설위원, 문진영 MBC해설위원, 유자효 SBS해설위원, 장명수 한국일보 편집위원, 황재홍 동아일보 편집부국장, 표완수 경향신문 국제부장 등이 참여했다.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설
―23억 8,000여만원의 창당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창당자금은 주로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후원자들이 갹출했다. 나에게 큰 돈을 준 기업은 없다. 나는 약 1천만원을 냈다』
―몇명이 돈을 냈나.
『몇백명에 달한다』
―창당자금의 회계처리는 적법했나.
『반드시 회계원칙에 따라 정확히하라고 지시했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전병민 김현호 박종선씨 등을 알고 있나.
『그들의 이름을 듣고 있다』
―모두 국민신당에 입당했나.
『입당여부는 잘 모른다. 2명정도가 당에서 일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들이 과거 김현철씨 인맥으로 청와대 비서실이나 신한국당에 근무했던 사실을 알고 있나.
『그들을 개인적으로 잘 모른다』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민신당 창당전 「나는 직접 참여하기 어려우니 밖에서 돕겠다」고 약속했다는데.
『이 전수석은 고교선배로 인간적으로 친한 분이다. 그러나 전화를 몇번 받았지만 도와준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
―청와대가 신한국당의원들에게 국민신당 입당을 권유한 것을 알고 있나.
『모른다』
―언론에 상세히 보도됐는데.
『요즘에는 신문도 못읽고 있다』
―국민신당이 「YS황태자당」 「이인제 반란당」이라는 지적이 많다.
『터무니없는 모함이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반드시 입증하겠다』
―김대통령이 말한 「깜짝 놀랄 젊은 후보」는 이후보를 지칭한 것 아닌가.
『꼭 나를 지칭한 것이라는 행복한 꿈은 꾸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 아닌가. 김대통령과 묵계는 없었나.
『지난 3월 경선출마 선언시 김대통령이 비서관을 시켜 말렸다』
―손명순 여사가 이후보 부인 김은숙씨에게 200억원을 주었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은.
『200억원이 아니라 1원이라도 받았다면 집사람과 함께 교도소에 걸어 들어가겠다. 손여사와 사적으로 만난 적이 한번도 없고 관저도 방문한 적 없다』
◇대선자금 및 비자금 수사문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설에 대한 검찰수사를 지시할 것인가.
『검찰권이 독립적으로 행사될 것이다. 대통령이 정치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 법과 상식에 의해 처리될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게 되더라도 법에 맡길 것인가.
『선거자금을 일일이 해부해서 법적으로 문제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다만 누가 고발했거나 구체적 증거가 나타난다면 법원리에 따라 해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선불복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16차례나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독자출마를 선언했는데.
『약속을 못지킨 것은 솔직히 사과한다. 국민들은 젊고 패기있으며 역동적인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출마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었다고 생각한다』
―그같은 발상이라면 초등학교 학생이 반장선거에서 떨어진 후 다른 반으로 옮기겠다고 주장하지 않겠는가.
『반장선거는 그자체가 본선이다. 예선이 아니지 않은가』
―다음 대선때 국민신당에서 후보를 경선으로 제대로 뽑을 수 있겠는가.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완전경선을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신한국당 경선은 겉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불완전한 것이었다. 경선은 본선을 위해 있는 것인데 당시 국민지지가 가장 높았던 내가 후보가 되지 못했다. 국군통수권자가 될 사람은 군인들로부터 복종을 받는데 문제가 없고 애국심이 의심을 받지 않아야 한다』
―지지율을 믿고 출마한 것인가.
『중요한 참고자료였다』
―그러면 지지율 1위인 김대중 후보를 극복하겠다고 주장할 수 있나.
『지지율을 참고하는 것이지 지지율에만 연연하지는 않는다. 현재 지지율 2위에 머물러 있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이후보의 출마가 여권분열을 낳아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도와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한국당이 여당이 아니기때문에 이제는 여야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반드시 새로운 질서가 태동할 것이다』<유성식·김광덕 기자>유성식·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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