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요원 살해혐의자 기소 보복인듯【카라치 AFP=연합】 파키스탄 카라치 시내에서 12일 같은 차를 타고 가던 미국인 회계사 4명과 파키스탄인 운전사 1명 등 5명이 괴한들의 총격으로 피살됐다.
이 사건은 93년 미 중앙정보국(CIA)요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파키스탄인 미르 아이말 카시가 10일 미 법원에 기소된지 이틀만에 발생한 것으로 미 국무부는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보복테러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었다.
피살된 미국인들은 파키스탄의 에너지 분야에 5억달러를 투자중인 세계적 정유회사 유니언 텍사스사에 소속된 회계감사원들로 두달간의 현지법인 회계감사를 위해 지난달부터 카라치에 머물러왔다.
목격자들은 카라치 서부 최대 상업지역인 퀸스로드에서 2명의 괴한이 탑승한 붉은색 승용차 한대가 이들 미국인들의 검은색 왜건 차량을 가로막은 뒤 자동소총으로 무차별 사격했다고 말했다.
카라치 경찰국 말리크 이크발 국장은 이번 사건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문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테러리스트들의 의도적 살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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