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여파 1년새 5.5%P 증가 46.9% 차지/실업자도 8만명 늘어 20.2% 급증1년미만의 임시 또는 1달미만의 일용직으로 일하는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년사이에 41.4%에서 46.9%로 급증하는 등 최근 들어 근로자의 신분이 크게 불안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자수는 지난 1년간 1.2%의 증가에 머문데 비해 실업자수는 20.2%나 급증하는 등 장기불황으로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전문대 이상인 20∼24세 여성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6.8%로 지난해보다 2.1%포인트나 높아지는 등 고학력 여성의 실업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4분기(7∼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47만명으로 작년 동기 39만1,000명보다 20.2%가 증가, 실업률이 1.8%에서 2.2%로 높아졌다.
또한 지난 1년간 전체 취업자 증가의 86%를 55세이상의 중노년층이 차지하는 등 중노년층의 취업이 크게 증가했으며 여성취업도 늘었다.
◆실업자 동향
돈을 벌려는 여성은 늘고 있지만 구직에 성공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 전체 실업자 47만명중 남성은 30만명, 여성는 17만명인데 1년전에 비해 남자는 2만1,000명(7.5%) 증가에 그쳤으나 여성이 5만8,000명이나 급증, 구직전선에 뛰어드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여자의 실업률이 작년의 1.3%에서 올해는 1.9%로 남자의 2.3%를 바짝 쫓아오고 있다. 특히 학력이 높을 수록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문대 이상 여성 고학력자(20∼24세)의 실업률이 6.8%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신발 섬유 등 경공업 비중이 높은 부산과 대구의 실업률이 각각 3.6%로 전국 평균 실업률을 1.4%포인트나 웃돌았다.
◆취업자 동향
전체 취업자 2,133만6,000명은 작년보다 24만3,000명 늘어난 것이지만 그 증가율(1.2%)은 1년전(1.8%)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연령별로 보면 증가한 취업자중 21만명이 55세 이상이어서 그동안 경제활동에 뜻이 없었던 고령계층이 대거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따라 55세 이상의 전체 취업자가 361만6,000명으로 작년보다 21만명(6.2%)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광공업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제조업이 441만7,000명으로 작년보다 24만7,000명(5.3%)이나 줄어 경기불황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반면에 개인사업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29만명이 늘어나는 등 3차산업 분야에서 취업자가 4.2% 증가했다.
취업동향의 가장 큰 특징은 상용근로자가 감소하는 대신에 임시 및 일용근로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임금근로자중 고용계약기간이 1년미만인 임시근로자는 427만5,000명으로 9.5%, 1개월미만인 일용근로자는 196만3,000명으로 6.5%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1년 이상의 근로계약자인 상용근로자는 704만3,000명으로 4.8%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의 절반가량인 46.9%가 1년 미만의 근로계약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활동인구 동향
취업자에 실업자를 합친 1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는 2,180만6,000명으로 작년보다 32만2,000명(1.5%)이 증가했다. 특히 경제활동인구 증가규모중 여자가 21만1,000명으로 65.5%를 차지, 여자의 노동시장 진입이 두드러졌다. 따라서 남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6.1%로 작년보다 0.5%포인트 감소한 반면에 여자는 50.5%로 0.4%포인트 증가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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