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분간 불통 출근길 수만명 큰 불편경인선 전철이 전원공급 중단으로 멈춰서자 철도청이 복구과정에서 실수로 2차 사고를 초래, 수도권 전철망이 30여분간 마비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상오 8시8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전철역 변전소에 공급되는 전원이 끊겨 경인선·과천선·안산선·경의선·경부선(서울―수원) 등 수도권 전철이 30여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사고는 신축공사중인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사에 하수관 매설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한전의 구로공단변전소에서 철도청의 구로전철역 변전소로 전원을 공급하는 송전선로를 건드리는 바람에 서울역―구로역―인천 부개역 사이의 전기가 끊겨 경인선 전철이 운행중단되면서 일어났다.
철도청은 경인선 전철의 응급복구에 나서 군포변전소의 전기를 끌어와 공급, 8분만에 경인선 전철의 운행은 재개했으나 멈췄던 전동차가 일시에 움직이면서 과부하가 걸려 상오 8시20분께 과천 선바위역―군포시 금정역―안산역, 서울역―구로역―수원역, 용산역―의정부역의 전기공급이 동시에 끊겼다.
이로 인해 철도청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 대부분의 구간이 26분간 운행이 중단됐고 출근길 승객 수만명이 열차안에 갇혔다. 또 지각을 우려한 일부 승객들이 버스나 택시 등 대체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철도청은 상오 8시46분께 멈췄던 수도권 전철의 운행을 재개했으나 사고여파로 배차간격이 10여분씩 연쇄적으로 늦어져 직장인들의 지각사태가 벌어졌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 7시10분께는 일산선 전철도 고장나 철도청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노선 가운데 분당선을 제외한 전노선의 이용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사고는 삼송역에서 중앙집중 방식으로 전동차의 신호를 제어하는 CTC 조작판이 장애를 일으키는 바람에 일어나 44분동안 전동차가 10여분간씩 지연운행됐다.<박정태 기자>박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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