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의 합당을 추인한 11일 신한국당 당무회의는 비주류의 반발로 파란이 일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신상우 서청원 의원 등 비주류측 핵심인사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55분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또 회의에 참석한 박관용 의원은 이한동 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의 건」을 상정하자마자 자리를 떴고 김정수 의원은 시종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합당선언후 나타난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 상승 추세가 비주류의 발목을 잡은 듯했다.이대표는 합당의 의미를 설명하고 두차례나 『기탄없는 소신을 말해 달라』며 토론을 유도했으나 아무도 의견을 개진하지 않아 합당의 건은 상정 1분만에 싱겁게 원안통과됐다. 이사철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일각에서 주장하는 의원총회나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당의 분열인상을 줄 우려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에앞서 김영일 기조위원장은 합당의 건 제안설명에서 『사안의 성격상 공론화과정을 거치지 못했고, 합당발표 즉시 당무위원들에게 이를 알리지 못한 점에 대해 이총재가 누누이 이해를 당부했다』고 전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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