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김정길 등 입당통추인사들 역할 관심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속한 대부분 인사들의 국민회의 입당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대선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우선 통추인사들이 대부분 개혁적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및 부산·경남권, 연령적으로는 젊은층에 호소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통추의 일부인사들은 특정후보에 대한 「천적」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효과적인 대응무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노무현 김정길 전 의원과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경우다.
노 전의원은 11일 국민회의 초선의원들의 조직인 「21세기 푸른정치모임」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이후보에 대해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다. 노 전의원은 국민회의에 실질적으로 입당도 하기전에 타후보를 공격하는데 대해 다소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이후보는 한마디로 불성실한 사람』이라고 몰아 붙였다. 노 전의원은 88년 이후보와 함께 국회 노동위에 속해 있을 때의 일화를 예로 들며 『상임위에 자료를 들고 나타나는 것을 본 일이 없다』며 『아마도 직접 민원인을 만나본 적이 한번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 전의원은 이어 『90년 3당합당 직전 이후보는 거의 반말투로 나에게 합당참여를 종용했다』면서 『세대교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정략적 구호에 불과하다』고 이후보의 비개혁성과 정치적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한편 10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통추인사들을 만찬에 초대했을 때 박석무 전 의원은 유림쪽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홍기훈 원혜영 유인태 전 의원 등에게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맡아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회의측은 이들이 움직일 공간을 만들어 주기위해 선대위나 당의 주요직에 이들을 포진시킬 예정이다. 김원기 대표가 어떤형태로든지 중용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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