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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8인방 기획위’/선거전략 심장부 모두 민정계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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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8인방 기획위’/선거전략 심장부 모두 민정계 포진

입력
199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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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틀러 가세땐 92년 재판여의도 신한국당사 5층의 서상목 기획본부장 방에는 지난 주말부터 매일 하오 4시 「기획위원회」회의가 소집된다. 참석자는 서본부장과 박희태 홍보본부장 신경식 총재비서실장 이해구 정책본부장 강용식 TV대책본부장 김영일 기획부본부장 윤원중 총재비서실부실장 현홍주 외교·안보특보 등 모두 8명이다.

기획위원회는 공식적인 당의 선거대책기구가 아니다. 선대기구표에도 기획위원회라는 명칭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선거대책을 실질적으로 총괄 조정해 결론을 내리는 사실상의 선거사령탑으로서 이미 지난 주부터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역할범위만 해도 조직 직능 여성대책을 제외한 기획 정책 TV대책 홍보 유세 등 사실상 모든 선거대책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양심수석방 발언에 대한 초반 대응이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전체적인 선거전략도 네거티브 전략에서 포지티브 전략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기획위원회에서 수립됐다. 결국 이 기획위원회는 92년 대선당시 최병렬 의원이 관장했던 기획위원회와 똑같은 성격으로 보면 된다.

이회창 총재의 「측근 7인방」이 하던 역할도 고스란히 이들 「8인방」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러다보니 7인방을 둘러싸고 일었던 잡음도 자연히 수그러졌다. 물론 강재섭 의원을 비롯한 이총재의 몇몇 측근인사들이 기획위 멤버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적어도 한달여 남은 대선기간에 모든 캠페인을 지휘조정하는 심장부는 이제 「8인방 기획위원회」라고 볼 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이들 8인방 모두가 「골수 민정계」출신인사란 점이다. 그중에서도 강용식 본부장과 현홍주 특보는 최병렬 의원과 함께 87년 대선당시 민정당 선거기획에 깊숙이 간여했던 인사들이다. 따라서 새로 선대위원장에 기용된 최병렬 의원이 앞으로 기획위원회를 주재하게 될 경우 신한국당 선거기획의 「전략적 색채」가 보다 뚜렷해 질 것으로 보인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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