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26%·출신후보없어 대세좌우/이회창TK기반 김대중양이 분할 이인제PK발판신한국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11일 유권자의 26.2%를 차지하고 있는 영남표의 향방이 대세를 가를 것으로 보고 영남권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후보진영은 이번 대선이 영남권 출신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 이 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영남지역 지지세 확보를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이회창 총재와 이인제 후보가 치열한 2위다툼을 벌이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각축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관련기사 3·4·5면>관련기사>
이회창 후보측은 조순 민주당총재와의 연대를 성사시킨 여세를 몰아 대구·경북(TK)지역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구축한뒤 대선전을 양파전으로 몰고 간다는 전략이고 이인제 후보측은 부산·경남(PK)일부 지역에서의 우위를 지켜 김대중 총재와 한판승부를 겨룬다는 계획이다.
반면 김대중 총재측은 이회창, 이인제 후보와의 상호 경쟁을 통해 TK표와 PK표를 분리, 영남표의 쏠림현상을 막아 1위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TK지역과 경남지역을 한데묶는 「영남권 벨트」구축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이에따라 TK지역에서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차별화전략을 강화하고 PK지역에서는 김대중 후보에 대항하는 유일후보로서의 명분을 강조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영남권의 표 결집현상을 차단키 위해 TK표가 이회창 후보에게, PK표가 이인제 후보에게 집중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에따라 박태준 의원에게 TK지역을, 통추에서 입당해 올 노무현·김정길 전 의원 등에게 PK지역을 집중공략토록 하고 안기부와 군출신 영입인사들에게 이 지역 선대위의 주요직책을 맡길 예정이다.
국민신당은 PK지역에서는 우위를 확보했다는 판단아래 다음주에 이인제 후보와 이만섭 총재가 직접 TK지역을 방문, 이 지역공략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이 지역출신인 이총재가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TK정서 끌어안기를 시도하는 한편, DJP연합에 반대하는 자민련내의 TK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정진석·유승우·홍희곤 기자>정진석·유승우·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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