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추가 파병은 부인이라크에 대한 공중정찰을 강행한 미국은 10일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 이라크 여행규제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걸프지역에 배치된 병력에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토록 하는 등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헨리 셸턴 미 합참의장은 이날 걸프지역 추가파병 가능성에 대해 『현재 병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일단 이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미군의 한 고위간부는 『현재 핵항모 니미츠호가 수십척의 해군함정과 함께 걸프지역에서 작전중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중해에 파견중인 조지 워싱턴 항모의 추가 배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소식통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니미츠호가 미 군사작전의 핵심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니미츠호는 71대의 전폭기와 F14전투기 14대, F18전투기 36대, 레이저유도 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리처드슨 미 유엔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참석에 앞서 15개 안보리 이사국에 이라크 관리들에 대한 여행규제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 이라크 비난 결의안을 채택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본부 외교관들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에 반대해 온 프랑스와 러시아도 여행규제조치에는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아지즈 부총리는 미국인이 이라크에 불리한 쪽으로 유엔의 사찰활동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사찰단내 미국인의 수를 줄여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라크의 불만사항을 안보리에서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는 이날 3,000여명의 여성들이 『미국 타도』를 외치며 성조기를 불태웠다. 주민 수백명은 또 준 군사조직인 「사담의 페다인(전사)」에 자원했는데 한 자원자는 칼로 팔을 그은뒤 피로써 항전할 것을 맹세하기도 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공군 및 방공부대 사령관들과 회의를 가졌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런던 등 원유가 급등
○…미국과 이라크의 갈등이 무력충돌위기로 치닫자 10일 런던과 싱가포르의 원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정리="황유석" 기자>워싱턴·바그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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