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9일 오랜 적대관계를 지속해온 쿠바와 관계개선을 추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프로그램에서 『향후 미국과 쿠바의 관계개선 여부는 피델 카스트로 정부가 변화에 대한 개방성을 보여줄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92년 「쿠바 민주주의법」을 통해 쿠바와 점진적인 관계개선을 이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으나 쿠바 전투기가 민간항공기를 격추, 미 의회가 반쿠바 입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쿠바와의 관계가 현재보다 달라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무기 비확산이나 인권, 환경문제에 관해 대화할 용의를 보여준 것처럼 쿠바도 그런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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