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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홈페이지 ‘피바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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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홈페이지 ‘피바다’ 파문

입력
1997.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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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장면 그림·영화띄운 단체 국내 첫 제재잔혹한 내용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등장, 파문이 일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손봉호)는 최근 인터넷에 끔찍한 폭력물을 올려놓고 있는 「피바다 학생 전문공작소」를 적발, 홈페이지 차단 등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이버 전위문화단체를 자처하는 이들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인터넷에 이름조차 섬뜩한 「가을맞이 대학살전」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무자비한 살인 등을 소재로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외국에서는 종종 볼 수 있으나 국내인이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을맞이 대학살전은 국내 정서로는 용인될 수 없는 잔혹한 내용의 그림 19점과 글, 영화 등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칼과 전기톱으로 사람을 마구 해치는 그림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15분짜리 영화 「공포의 화장실」은 사소한 문제로 형제간에 피를 흘리는 내용이다.

윤리위는 『이 홈페이지 전시물들은 전위 예술작품이라기 보다는 잔혹성만을 나타내는 폭력물』이라며 『앞으로 인터넷의 폭력물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

피바다 학생 전문공작소는 조모(23)씨가 92년께 설립한 단체로 5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한 후 온라인으로만 회원을 모집하는 등 비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98년 1월 「새해엔 살육파티」란 온라인 전시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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