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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선 4성장군/김진호 대장 “명예훼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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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선 4성장군/김진호 대장 “명예훼손 당했다”

입력
1997.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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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차림 시종 꼿꼿한 자세【대구=정광진 기자】 현역 4성장군이 전투복차림으로 재판정에 섰다.

서울지법 형사3단독 강현 판사는 10일 육군 2군사령관 김진호(56) 대장이 중앙일보 자매지인 시사월간지 「WIN」을 상대로 낸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사건 3차공판을 대구지법 4층 조정실에서 열었다.

재판부는 그동안 수차례 김대장에게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김대장이 『군사령관으로서 위수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이날 「출장재판」을 하게 됐다.

김대장은 하오 2시 정각에 법무참모를 대동한채 얼룩무늬 전투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나 증인선서를 마친뒤 시종 꼿꼿한 자세로 40여분간 검사와 변호인의 질문에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답했다.

김대장은 「WIN」 96년 12월호에 난 「하나회인맥과 관련이 있고 경남지역 군단장 재직시절 김영삼 대통령 부친을 수시로 만나 극진한 예우를 표시하는 등 막후로비에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는 등의 기사와 관련, 지난해 12월 담당기자와 주간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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