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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두고보라”/서울 2위 등 지지율 반등에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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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두고보라”/서울 2위 등 지지율 반등에 고무

입력
1997.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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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구도 겨냥한 다각전략 강구10일 신한국당의 표정은 내내 밝았다. 지난주말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추석 이후 처음으로 20%선을 상회하는 급반등세를 보인 것이 모처럼 신한국당의 주름살을 걷어간 것이다.

3인 후보간에 순위변동은 없었지만 그래도 「추격의 발판」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이 당내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김윤환 선대위원장은 『내가 뭐랬느냐. 반드시 반등한다고 했지 않느냐』면서 『앞으로 지지도 40%선을 돌파하는 후보는 이회창 후보밖에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여론조사결과중 신한국당이 가장 눈여겨 보는 대목은 서울지역의 지지도 경향과 이인제 후보의 하향세이다. 김태호 사무총장은 『최근 보름동안의 서울지역 여론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제치고 7∼8% 포인트 차로 서울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후보의 한 측근은 『서울은 전국의 축소판』이라면서 『서울지역의 상승세는 곧바로 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한국당은 지지도 상승의 일등공신이 조순 민주당총재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조연대」의 통합효과가 발휘될 경우 이달중에 이회창―김대중 양자구도는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원중 총재비서실 부실장은 『지지도 순위나 지지율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면서 『이총재의 지지도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진입한 반면 이인제 후보의 「거품」이 걷히고 있다는 본질적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일 기조위원장은 『조총재와의 합당선언으로 당내분에 따른 손실이 어느 정도 보전된 것 같다』면서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 선언에 따른 대선구도의 변화로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늘어났으며 유권자들이 보다 냉철해지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국당은 이에따라 호의적 여론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중이다. 이총재 선거전략팀은 조순 총재와 함께 하는 「미래지향적 선거캠페인」을 중시, 네거티브한 방식보다 포지티브한 선거전략에 치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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