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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폰 무심코 쓰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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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폰 무심코 쓰면 낭패”

입력
1997.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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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따라 전화료와 비교 이용료 천차만별/미·일·독 70%이상 싸고 중·태는 되레비싸「인터넷 폰을 사용하기전 지역별 요금을 자세히 살펴보면 국제전화보다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

정부의 별정통신사업 허용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전화 대 전화(Phone to Phone) 방식의 인터넷 폰은 PC대 PC 또는 PC대 전화 등 기존의 인터넷 폰과 달리 보통전화처럼 다이얼만 누르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저렴한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요금이 일반 국제전화보다 파격적으로 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오히려 비싸다. 따라서 지역별 요금을 세심하게 살핀 뒤 이용해야 불이익을 안 보게 된다.

지난달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의 지역별 인터넷 폰 요금을 보면, 미국 일본 독일 등 인터넷 이용이 활발하고 KT―NET의 공동사업자가 있는 지역의 요금은 최초 1분을 기준으로 일반 국제전화의 표준요금보다 70%이상 저렴하다.

그러나 태국 중국 베트남 등 인터넷 기반시설이 미비한 나라에 인터넷 폰을 이용하면 분당 기본요금이 오히려 400원 정도 비싸다.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공동사업지역까지는 인터넷망을 이용하지만 나머지는 국제전화 전용선을 빌려쓰기 때문이다. 나래이동통신, 현대정보기술 등 인터넷 폰 사업을 준비중인 다른 업체의 요금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또 인터넷 폰은 일반전화에 비해 메아리 현상이 생기는 등 음질이 떨어져 바이어와의 상담 등 중요한 통화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시범서비스 중인 KT―NET 인터넷폰을 이용하려면 우선 인터넷폰 콜링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전화기를 들고 접속번호인 「(02)515―5142」를 누르면 카드 뒤쪽의 12자리 카드번호와 4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따라 한 뒤 001(한국통신), 002(데이콤), 008(온세통신) 등의 식별번호 없이 국가―지역(DDD)―시내전화 번호만 누르면 된다. 앞으로 「오토 다이얼」장치를 전화기에 설치하면 접속번호와 카드번호도 누를 필요가 없어진다.<박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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