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 매출·수출증대 효과정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기술자의 일본파견 연수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84년부터 기능공연수로 시작된 대일 기술연수로 92년까지 1,200여명의 기능공이 일본에 파견돼 연수를 마쳤으며 93년부터는 고학력 중견기술자 연수로 전환, 매년 250여명의 국내 기술자가 일본기업 생산현장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또 일본의 분야별 고급기술전문가를 초청해 기술지도를 받는 등 기술협력사업을 양국정부 공동 경비부담으로 확대 실시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우리기업이 큰 비용부담 없이 손쉽게 기술이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다 민간기업간의 기술제휴, 신규거래선 창출 및 수출증대 등 직접적인 효과와 함께 일본인의 근면성 애사심 등을 배우는 간접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화신산업은 94년부터 일본 기업에 연수생을 파견, 초정밀 프레스분야 설계기술 및 자동차용 금형의 제작 설계 관리기술을 습득하고 양사간 기술제휴 체결, 신형 체중기 수출개시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에따라 화신산업의 매출은 94년 79억9,300만원에서 95년 94억4,600만원으로 뛰었고 전무했던 연간 대일수출 실적도 9,100만원이 됐다. 기술력 향상에 따라 불량률도 1.2%에서 0.5%로 줄었고 설비가동률은 60%에서 70%로 상승했다.
철도차량용 전장품 생산업체인 우진산전은 92년이후 기술제휴 관계를 맺고 있던 일본의 도시바 등에 12명의 연수생을 파견, 전동차용 전력변환장치 시스템 운용방법 등에 관한 기술연수를 실시해 부품 국산화 능력을 확보했다. 이로써 일본 수출실적이 5억원대에서 50억원대로 급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량계 밸브 가스분석기 등을 생산하는 한국오발은 일본 연수를 통해 대일 수출이 93년 67만9,000달러에서 95년 145만7,000달러로 2배이상 늘어났고 불량률은 2%에서 1%로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우영산업은 93년부터 96년까지 총 10명의 기술자를 일본에 파견, 연수시킨 결과 3,760PPM에 달했던 불량률이 획기적으로 줄어 중기청으로부터 최근 100PPM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대일기술연수는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매출 및 수출확대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양국간 무역불균형 해소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