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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 1,000원 돌파/현찰매도율 1,013원 기준율 99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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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 1,000원 돌파/현찰매도율 1,013원 기준율 997원

입력
1997.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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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 구조조정·외화확충 등 금융 안정대책 청와대 보고/강 부총리개인이 은행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율이 사상 처음 달러당 1천원을 넘어섰다.

10일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달러당 9백85원에 개장된 직후 초강세를 이어가 장중 한때 9백99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당국의 개입속에 환율은 등락을 거듭했지만 극심한 외화난을 겪고 있는 종금사 등 금융기관들이 「달러사자」에 몰린데다 기업들도 가수요성 보유달러방출을 기피함에 따라 결국 1천원을 불과 1원 남긴 9백99원에 마감됐다.<관련기사 2·3·9면>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고객에게 달러를 팔때 적용하는 현찰매도율을 최초 9백94원9전에서 1천13원98전으로 재고시했다. 환전시 적용되는 환율이긴 하나 「1달러=1천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11일 고시될 원화의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18원40전이나 오른 9백97원80전(사상 최고치)으로 결정됐다.

외환당국 고위관계자는 『환율안정을 위해 시장개입을 계속 할 것』이라며 『그러나 종금사 등 금융기관의 외자난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한 환율을 내리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기관들이 부족한 달러의 조달재원을 마련키 위해 원화자금차입을 집중적으로 늘림에 따라 회사채유통수익률(연 12.90%)과 콜금리(연 13.87%) 등 장단기금리도 0.1% 안팎에서 일제히 올랐다.<이성철 기자>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10일 청와대를 방문, 김영삼 대통령에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의 방향을 보고했다. 강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종합금융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촉진 및 외화확충 등을 골자로 한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마련, 금주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또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가 필수적인 만큼 관련법안의 통과여부가 결정된 뒤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안정대책은 11일과 12일에 열리는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의 금융개혁법안 처리결과에 따라 그 범위와 강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재경원 당국자는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확실시되면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계기가 마련될 것인 만큼 그 후속조치 성격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원은 또 법안 통과가 실패하더라도 시장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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