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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군사행동 전폭지지”/일촉즉발의 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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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군사행동 전폭지지”/일촉즉발의 걸프

입력
1997.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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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즉각응징” 군비상령/이라크인 수백명 ‘인간방패’ 다짐유엔소속 U2정찰기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에 대한 정찰활동을 재개함으로써 걸프지역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혁명평의회는 이날 상오 8시20분 U2기가 이라크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이라크군에 대해 비상령을 발표했다. 혁명평의회는 이어 『U2기가 영공을 침입할 경우 즉각 응징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휴가중인 전장병은 병영으로 복귀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이라크인 수백명이 이날 만약에 있을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인간 방패 역할을 하기위해 후세인 대통령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대통령궁으로 들어갔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말했다.

이날 유엔소속 U2정찰기가 이라크에 대한 정찰활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어린이 여성 노인 수백명이 담요등을 들고 대통령궁으로 몰려가 로비와 입구에서 『우리는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이라크와 후세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서있다』고 외치며 인간방패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라크 관영 INA 통신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집권 바트당의 혁명평의회 회의에서 『이라크는 희생을 하느냐 아니면 노예가 되느냐 양자택일의 길 밖에 없다』면서 유엔 무기사찰에 맞서 대결하는 것이 불가피함을 역설했다고 보도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9일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프로그램을 통해 유엔 무기사찰 활동의 일환으로 10일부터 이라크 영공에서 정찰비행을 재개하는 미국의 U2기를 격추하려는 이라크측의 기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트렌트 로트 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도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폭격을 명령할 경우, 의회는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러시아 등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9일 클린턴 대통령에게 긴급서한을 보내 『우리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만 한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가담할 것임을 시사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가 10일 파리에 도착,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과 만나 이라크의 무기사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베드린장관이 아지즈 부총리에게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단과 관련해 취한 조치들의) 용인할 수 없는 성격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정리="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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