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조 총재와 전국 경제현장 방문계획이회창 신한국당총재가 10일 「경제투어」에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시내 강북구 번동의 아파트형 공장을 방문한 이총재의 표정은 지지도의 상승세에 힘입은 듯 눈에 띄게 밝았다. 그는 봉제 신발 가방업체 등 관계자들에게 『중소기업이 살아야 국가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며 당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또 정부규제와 준조세폐지, 금융실명제에 대한 획기적 개선방안 강구, 경제구조조정 특별기획단 신설 등 「경제살리기」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총재는 『세계는 무섭게 변하고 있는데 정부는 방향감각을 잃고 과거의 성공신화에만 안주하며 안이하게 대처해왔다』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직설적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이어 노인과 장애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소형 임대아파트를 찾았다.
이총재는 이번주중 조순 민주당총재와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대로 함께 전국의 경제현장 방문에 나설 방침이다. 즉석에서 근로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정책공약 시리즈를 발표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조총재의 중후한 「경제이미지」가 이총재의 경제회생 능력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안정감을 더해줄 것이라는 게 이총재측의 기대다. 이를 위해 이총재는 금융실명제, 경부고속철도 등 중요 정책현안을 놓고 조총재측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총재를 수행한 서상목 기획본부장은 『이총재의 「깨끗한 정치」와 조총재의 「튼튼한 경제」이념을 통해 경제난을 극복하고 21세기 국가적 도약을 약속할 수 있다는 걸 알리는 「포지티브 전략」이 향후 대선전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발휘될 「이회창―조순카드」의 위력에 대한 이총재측의 기대와 자신감을 말해주는 대목이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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