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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빌리기에 급급하지말고/대출조건 꼼꼼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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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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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높은 금융상품을 고르는 것 못지않게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도 또 하나의 주요한 재테크다. 돈을 빌리는 것에 급급해 이자에 대해 무관심하다가는 큰 코를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도산하면서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소홀히 해 왔던 개인에 대한 대출을 강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대출서비스중 알아두면 유익한 상품들을 점검해 본다.○대출금리 연 13∼14% 카드론중 최저

▷한미은행 이지카드론◁

카드론은 신용카드만으로 소액자금을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대출금리가 보통 연 15%를 넘는 등 단점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한미은행이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이지카드론」(Easy Card Loan)은 대출금리가 연 13∼14%로 시중은행중 최저수준이다. 이같은 금리수준은 일반대출금리와 거의 비슷하다. 이지카드론은 또 최대 3,000만원까지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대출이자가 계산되므로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한미비자카드 회원으로 가입후 6개월이 지난 고객의 경우 신청서를 팩스나 우편으로 보내기만 하면 사용실적에 관계없이 최대 1,000만원까지 자동으로 무보증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 연 12%대 5,000만원까지 대출

▷주택은행 파워임차자금대출◁

아직까지 주택자금대출 부분은 주택은행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있는 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파워임차자금대출」은 내집마련의 꿈을 갖고 있는 서민이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만 한 상품이다.

파워임차자금대출은 종전 세대당 2,000만원까지 대출해 주던 임차자금을 세대당 최고 5,000만원까지 파격적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주택관련 예수금 가입에 관계없이 모든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대출한도는 임차보증금의 50% 범위내에서 최고 5,000만원이다.

대출대상주택은 기존 주거전용면적 기준을 85㎡에서 100㎡으로 확대했고 대출기간은 3년 또는 5년, 대출금리는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일 경우 연 12.25%, 만기일시상환은 연 12.75%다.

○주택자금 2억원까지 최장 30년 대출

▷서울은행 30년형 주택자금대출◁

서울은행에서 주택자금을 빌릴 경우 대출기간을 최장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서울은행은 최근 주택자금대출제도를 대폭 개선해 주택구입이나 신축시 거래실적에 관계없이 대출기간은 10년에서 30년으로, 대출금액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주택자금대출 대상주택은 494㎡이내로서 주거전용 건물면적이 100㎡이하여야 한다.

○매년 0.1%P씩 대출금리 감면

▷신한은행 그린홈대출◁

대출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가 낮아지는 이색 상품이다. 신한은행의 「그린홈대출」은 매년 0.1%포인트씩 대출금리를 감면해 준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출을 연장할 때마다 매년 0.5%포인트씩 가산금리를 부과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관행을 깨뜨린 상품이다.

본인소유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 주는데 대출기간은 최장 5년이내, 금리는 기존 대출보다 0.25%포인트 낮은 연 13.35%다. 1년동안 연체일수가 30일이내일 경우 매년 0.1%포인트씩 대출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준다. 대출한도는 가용담보가액 범위내에서 1인당 2억원이내, 상환방법은 만기 일시상환이다.

○최고 1,000만원까지 전화 한통화만으로

▷한일은행 텔레뱅킹론◁

한일은행은 고객이 은행 영업점까지 나가지 않고 전화를 이용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텔레뱅킹론」을 실시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최고 1,000만원(신용대출 500만원+예금담보대출 500만원)이며 금리는 연 13.5%, 기간은 1년이다. 텔레뱅킹론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한일텔레뱅킹서비스에 가입하고 텔레뱅킹론 약정서를 최초 1회만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가입후 1개월이 경과한 고객은 언제라도 돈이 필요할 때 한일텔레뱅킹센터(02-3444-2000)로 전화를 걸어 음성안내에 따라 직접 전화버튼을 조작하면 고객의 거래통장에 대출금이 자동 입금된다.

○“고객원하는 날 대출” 확약서 발급

▷기업은행 대출확약제◁

기업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날에 필요자금을 일정조건으로 대출해 줄 것을 명시한 대출확약서를 발급해 주는 「대출확약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은행중 최초로 실시되는 이 제도는 은행의 자금사정 등 여러가지 금융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대출이행을 확약하는 선진화된 금융서비스 기법으로 모든 대출은 영업점장 전결로 이루어진다.

○만기지급액과 함께 해당금액만큼 대출

▷국민은행 상호부금두배대출◁

돈이 갑자기 필요할 경우 적지않은 해약수수료를 부담하고 저금하고 있는 통장을 해약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시행중인 예금담보대출제도를 이용할 경우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국민은행은 상호부금의 만기지급액과 함께 해당금액을 담보로 하거나 보증인없이 대출해 주는 「두배로 상호부금」을 시판하고 있다. 개인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예금종류는 24∼36개월만기의 상호부금으로 월납입액은 10만원이상 50만원 이내다.

상호부금에 가입해 만기일까지 모든 회차의 월부금을 납입하고 연체일수가 30일을 넘지 않으면 만기지급액과 함께 해당 금액만큼을 담보로 하거나 보증인없이 무보증으로 대출해 준다. 대출한도는 최고 2,070만원이며 상환은 5년이내 원금균등상환 방식이다.<조철환 기자>

◎서울은행 VIP고객지원센터 손해홍 과장/“분수에 맞는 대출상품 골라야”

『분수에 맞는 대출상품을 고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재테크입니다』

서울은행이 서울 강남지역의 VIP고객들을 겨냥, 압구정동에 개설한 「VIP고객지원센터」에서 재테크 전략을 조언하는 손해홍 과장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있으며 어떤 종류의 대출을 받을 것인가에 따라 대출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은행 거래실적이 많은 사람은 종합통장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지만 상장기업이나 30대 그룹 소속 기업체에 근무하는 사람, 공무원은 「직장인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손과장은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통장을 해약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여긴다. 그는 『은행에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한뒤 중도에 해지하면 약정이율을 받지 못하게 된다』며 『이럴 경우 예금액 범위내에서 필요한 돈을 대출해 주는 「예금담보대출」을 이용하면 금리손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손과장은 이밖에도 ▲주거래 은행을 만들 것 ▲대출이자는 자동이체로 납부할 것 ▲사전에 자금계획을 받을 것 등을 강조한다. 손과장은 『일정기간 이상 대출금이 연체될 경우 신용정보법에 따라 불량거래처로 등록돼 금융거래에 지장을 받게 된다』며 『따라서 대출이자는 제때에 납입되도록 자동이체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02)3452―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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