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외과 개업의의 81.9%가 자신의 진료과목이 아닌 내과·물리치료·소아과환자 등의 진료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개업의의 절반 이상이 아예 수술을 하지 않거나 입원실조차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외과학회(회장 원치규)는 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학회창립 50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학회가 서울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외과의사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과를 1순위로 진료하는 개업의는 18.1%에 불과했다. 반면 내과 38.3%, 소아과 17.5%, 가정의학과 10.2%, 물리치료 7.8%, 정형외과 7.5% 등의 순으로 변형된 진료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일반외과 의사들이 성기확대술, 유방성형술 등 비뇨기과와 성형외과 영역까지 진출하면서 진료과목간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또 일반외과는 수술위주의 진료가 특징인 데도 개업의의 21.1%가 낮은 의보수가를 이유로 수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입원실을 아예 설치하지 않은 경우가 23.8%, 설치돼 있으나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30.5%나 됐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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