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건너간후 40여년만에 처음으로 고향땅을 밟은 일본인처 고향방문단 제1진 15명이 8일 도쿄(동경)에 도착, 일주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국립청소년 센터에 여장을 푼 이들은 9일 아침 일찍 일어나 주위를 산책하면서 감회에 젖기도 했으며 일부는 가족과 재회하는 등 감격적인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10일부터 3일간 각자의 고향을 방문한뒤 13일 다시 도쿄에 돌아와 시내를 관광하고 송별회에 참석한뒤 14일 베이징(북경)을 경유해 북한에 돌아갈 예정이다.
8일 나리타(성전)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모두 감격적인 표정을 지었다. 이들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가진 4명의 일본인처들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묘소부터 참배하고 싶다』는 등 각자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북송 일본인처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당국을 의식한 듯 『40년 동안 민족차별을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왔다』 『북한에 있을때 보다 장군님의 고마움을 더욱 느끼게 됐다』는 등 판에 박힌 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일본의 관계당국은 일본인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극비문서를 마련, 관계 기관에 배포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본과 북한측은 일본인처의 망명사태를 막기위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놓았다고 일본 신문들은 보도했다.<도쿄=김철훈 특파원>도쿄=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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