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8일 워싱턴에서 열린 동성연애자들의 기금모금집회에 미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참석해 연설을 했다.동성연애자들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클린턴 대통령이지만 이들의 집회에 공식적으로 참석해 연설까지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직 미국사회에서 동성연애자에 대한 보수층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당시 클린턴 대통령 득표의 7%를 차지했다고 주장하는 동성연애자들은 점차 막강해지는 결속력을 무기로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정치권에 영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들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하면서도 보수층의 반발을 우려해 이들에 대한 지원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워싱턴=정광철 특파원>워싱턴=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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