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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갈라서기 “초읽기”

입력
1997.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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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마스코트’사건 주·비주류 대립 심화주류측의 김영삼 대통령 공격으로 다시 불붙은 신한국당 주류·비주류간 갈등이 금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측은 조만간 비주류측에 「협조 또는 탈당」의 양자택일을 최후통첩할 방침인데 반해 비주류측은 주류측 핵심인물의 인책 등을 주장하며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주류측은 금주안에 모든 분란을 수습하고 내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체제에 돌입하기 위해 주초부터 비주류와의 「결별」수순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류측 한 핵심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나가라」고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주초부터 당에 남아 당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든지 아니면 당을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러 경로를 통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주류측은 비주류측에 공세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 최근 비주류측의 공격거리가 되고 있는 경북필승결의대회에서의 「03마스코트 폭행연출사건」관련자들에 대한 당기위회부절차에 들어갔다.

주류측은 비주류측의 입장정리 여부와 상관없이 내주부터 본격적인 지구당차원의 득표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비주류측 지구당위원장들이 여기에 비협조적일 경우 해당 지구당에 주류측 인사중심으로 선거대책위를 구성, 사실상 「지구당내 지구당」으로 활동토록 한다는 초강경 대응책도 검토중이다.

주류측 핵심인 김윤환 선대위원장 등이 비주류의 지역거점인 부산을 직접 방문, 비주류측 주장의 부당성을 홍보하는 역공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비해 비주류측은 「반DJP연대 성사」와 「주류의 5·6공 회귀 움직임 저지」를 명분으로 내걸고 주류측을 계속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경북대회 해프닝이 비주류측의 공세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판단아래 이와 연계한 다양한 공세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자신들의 주장을 공론화하기 위해 의총과 당무회의의 소집을 이회창 총재에게 공식요구하고 나섰다. 이에앞서 박관용 전 총장 등 비주류 의원들은 8일 이총재를 직접 면담, 선대위원장 사무총장의 사퇴 등 경북대회 사건 관련자 인책을 요구했다.

반DJP연대의 명분을 이어나가기 위해 주초 국민연대 소속 비주류의원들이 조순 민주당총재의 봉천동 자택을 방문, 반DJP 3자연대를 촉구키로 했다. 여기에 비주류측의 초선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양김 야합 내각제 음모분쇄투쟁위」와 연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주류측이 계속 강공으로 나올 경우 후보등록일인 26일을 전후해 비주류의 상당수 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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