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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새 총리 추안 리크파이/재계·중산층 지지 높아(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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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새 총리 추안 리크파이/재계·중산층 지지 높아(뉴스메이커)

입력
1997.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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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안 리크파이(59) 태국 민주당 당수가 새 연정을 이끌게 됐다. 추안 당수는 9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지명 승인을 얻어 제23대 총리로 확정됐다.추안 신임총리는 차왈릿 용차이윳 전총리의 사임에 이은 정파간 이합집산 끝에 총 393명의 하원의원 중 과반수인 210명의 지지를 확보, 전날 새 총리로 지명됐다.

추안 총리는 재계와 중산층의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는 베테랑 정치인이다. 92∼95년 첫 민선총리를 지낸 그는 정·관계 요직을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에 청렴함과 합리적 성품 등을 인정받아 파탄지경에 빠진 경제를 되살릴 중책을 다시 맡게 됐다. 1938년 남부 트랑주 타이 프루에서 태어난 그는 한때 그림에 뜻을 뒀으나 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친의 소원대로 명문 탐마사트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졸업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68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최연소 당선, 정계에 입문했다. 80년부터 법무 상업 농업 교육 보건장관을 각각 지냈고, 하원의장과 부총리도 역임했다.

92년 5월 방콕 민주화 유혈시위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반군부 야당연합이 승리, 총리에 올랐다. 개혁정책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으나 95년 정부의 토지분배 부정사건으로 잠롱 스리무앙이 이끄는 팔랑탐당이 연정을 탈퇴한 뒤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패배, 야당 당수로 물러앉았다.

재계와 언론은 정직하고 원칙에 충실하다는 평을 받는 그의 총리 임명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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