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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지지도 상승세/언론 4사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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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지지도 상승세/언론 4사 여론조사

입력
1997.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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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합당후 20%대로… 김대중·이인제는 ‘미동’대선구도가 이회창·김대중·이인제 후보의 3자대결로 정립된 후 첫 여론지지도 조사결과가 9일 일제히 발표됐다. 각 언론사의 조사결과 시선을 끄는 대목은 지지율에서 김대중·이인제 두 후보는 미상승 또는 답보상태를 보인 데 비해 이회창 후보는 급상승 추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0%대를 벗어나 20%대로 올라섰다. 이후보는 아들 병역면제파동이 불거진 후 지지도가 10%대에서 멈춰 있었다. 특히 이회창 후보는 2위 이인제 후보와의 격차를 조선일보, 중앙일보 조사에서 6%포인트대로 좁히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종전 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도차이는 보통 10%포인트를 넘었었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선일보와 갤럽 조사결과는 김대중 35.7%, 이인제 28.0%, 이회창 21.4%로 각각 나타났다. 중앙일보의 자체조사는 김대중 37.0%, 이인제 31.6%, 이회창 25.7%의 분포를 보였다. 경향신문 조사에서는 김대중 35.6%, 이인제 31.3%, 이회창 20.7%의 지지도를 보였다. 한겨레신문의 자체 여론조사에선 김대중 35.3%, 이인제 28.1%, 이회창 21.0%로 드러났다.

이를 종합분석해보면 우선 지지도순위는 기존 김대중―이인제―이회창 후보 순에 변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1·2위의 지지도차이가 5∼8%포인트 범위안에 들어있는 것도 이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회창 후보가 벌여온 김영삼 대통령과의 적극적인 차별화, 조순 민주당총재와의 연대 등이 이총재의 지지도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신한국당의 내분이 조기에 진정되는 반면 국민신당은 청와대와의 연계설에 계속 시달릴 경우 2·3위간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벌써부터 『이제는 (지지도가)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며 『이달내로 지지도 2위로 올라서고 12월이 되면 예상밖의 「대이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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