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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여신 20조/전체여신의 6.8% 차지/6월말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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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여신 20조/전체여신의 6.8% 차지/6월말기준

입력
1997.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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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등 부도파장 계산땐 더 늘듯/한은 첫 공개국내 25개 일반은행의 실질적 부실여신은 총 20조7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담보는 있으나 6개월이상 이자가 연체돼 「고정」으로 분류된 여신을 포함한 금액으로 전체 여신의 6.8%에 달하는 규모이다.

9일 한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25개 일반은행의 총 여신은 3백18조원이며 이 가운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돼 사실상 부실여신으로 볼 수 있는 여신금액은 총 20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고정」까지를 불건전 여신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한은은 지금까지 「회수의문」과 「추정손실」만을 부실여신으로 분류, 발표해 왔으며 「고정」까지를 포함한 부실여신규모를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3∼6개월간 이자가 연체돼 「요주의」로 분류된 여신까지 합한 부실여신 총액은 50조7천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부실규모는 6월말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기아 대농 진로 등 대기업 부도로 인한 부실여신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한은은 앞서 미국의 경제전문 통신사 블룸버그가 『(요주의를 포함한) 한국일반은행들의 부실여신이 전체 여신의 30%에 달한다』고 보도하자 이를 해명하기 위해 부실여신규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블룸버그는 한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부실여신은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금융기관이 상대적으로 건전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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