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8일 「최근 선거분위기와 관련한 특별 담화문」을 발표,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열과 타락현상은 국가를 심각한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정부는 모든 위법행위를 법에 따라 엄정히 다스리겠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중계된 담화에서 『우리 선거사상 유례없는 원색적인 인신공격과 악의에 찬 거짓선전, 근거없는 낭설이 사실인양 공표되고 여과없이 보도되고 있다』며 『우선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고 보자는 식의 폭로와 비방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뒤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21세기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나라 운명을 좌우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대선이 이같은 혼란과 무법속에서 치러진다면 누가 당선되어도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대통령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인신비방 등이 자행되는 풍토를 정화하기 위해 모든 선거관련 범법자는 소속정당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선거사범은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지난 관행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도록 선거가 끝난 후에도 법집행을 엄격히 하겠다』고 강조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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