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자제요청,국민협조 당부/신당지원설 해명·변명은 없을듯김영삼 대통령은 8일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최근의 폭로공방에 대한 정치권의 자제를 요청하고 만약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통한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담화에서 이번 대선이 21세기를 대비하는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음을 강조한 뒤 선거운동이 국가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절차로 기능하지 않고 무차별 폭로전에 의해 국가위기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의 고질적 병폐인 금권·관권선거 풍토는 어느 정도 사라졌으나 흑색선전은 더욱 기승을 부려 선거의 존립을 위험케 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지적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고의적 흑색선전을 일삼는 행위를 선거 파괴이자 민주주의 파괴로 규정, 신한국당 탈당 이후 「엄정한 심판관」의 위치에서 철저한 법 집행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담화에는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들의 인식변화가 절대적임을 강조하고 국민들에게 간곡히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이번 담화 발표를 통해 「국민신당 지원」 등 정치권의 공세에 대한 해명이나 변명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득표전략을 위해 청와대와 대통령을 근거없이 비방하는 정치권의 행태를 매우 개탄하고 있다』며 『그러나 담화는 공정선거 관리자로서의 입장을 밝히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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