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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진단장비 국산화/원광대 박병림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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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진단장비 국산화/원광대 박병림 교수팀

입력
1997.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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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장치가 국산화했다. 원광대 의약자원연구센터 박병림 교수팀은 10년간 연구끝에 현기증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과정을 평가해주는 회전자극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회전의자, 눈떨림 기록계, 안구운동 분석용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원리는 환자를 회전시킨 뒤 전정기관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눈떨림과 안구운동의 변화를 측정,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평형기능에 관여하는 중추신경계의 손상부위를 알아내게된다.

정상인은 오른쪽과 왼쪽 어느 방향으로 돌더라도 회전방향에 상관없이 안구의 운동속도가 일정하다. 그러나 현기증이 있는 환자는 회전방향이 바뀌면 안구속도도 달라진다.

현기증은 청각에 관여하는 달팽이관 근처에 있는 전정기관의 기능손상으로 발생하는데 방치할 경우 신경계 및 순환계 질환을 초래한다. 미국과 일본도 현기증의 원인 및 증상을 판단하기 위해 전정기관의 변화를 알아보는 진단시스템을 최근에야 개발했다. 연구팀은 관련업체에 기술을 이전, 내년부터 외국장비의 절반가격으로 상용화할 방침이다.<박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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