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작업과 인터넷 접속기능 갖춰/윈도98 시험판과 유사미국 애플사가 판매부진과 경영악화로 부도위기를 맞던 7월 한줄기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다중 작업과 인터넷 접속기능을 갖춘 매킨토시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맥OS 8」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코드명 「템포」로 불렸던 이 운영체제는 미국에서 발매직후 보름동안 100만개 이상 팔리면서 애플사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애플이 지금처럼 고전하게된 이유 중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95」도 한 몫했다. 매킨토시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그래픽 운영환경이 윈도95에서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전문가들은 『하드웨어를 포기하고 운영체제만 개발하라』고 조언했다. 만약 애플사가 이렇게 했다면 MS사 못지 않은 회사가 되었을 것이다.
지난달 이 운영체제의 한글판이 국내에서 시판됐다. 윈도95에 뒤쳐졌던 다양한 기능을 보강했다.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서 파일을 복사·이동하거나 삭제하는 다중작업 기능을 추가했다. 또 화면을 입체적으로 구성했고 인터넷 접속기능도 통합했다. 이밖에 도스나 윈도 파일을 변환하는 작업도 할 수 있게 했다.
구운영체제를 맥OS 8로 업그레이드(기능향상)하는 방법도 개선됐다. CD롬을 넣고 키보드의 「C」를 누른상태에서 전원 스위치를 누르면 CD롬이 실행되면서 설치 안내화면이 자동으로 등장,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 운영체제는 특히 사용자들의 컴퓨터 활용능력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다. 초보자들은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 설치화면에서 「깨끗한 설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MS사의 「윈도98」의 출하시기가 늦춰지면서 맥OS 8은 윈도 사용자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래저래 새로운 운영체제는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맥OS 8과 한글 윈도98의 시험판이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컴퓨터 칼럼니스트 savin@nuri.net>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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