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 “접안시설 유감” 관방 “독도는 일 영토”한일 양국이 일본의 개림호 불법 나포사건에 이어 독도접안시설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정부는 7일 일본의 독도접안시설철거 요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독도에 대해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도록 일본측에 촉구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또 개림호 선원과 선박을 석방하지 않고 기소할 경우 강력한 외교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독도접안시설 준공에 대해 연일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극우단체들도 주일한국대사관 등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 총리는 이날 『김영삼 대통령과의 과거 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확인한 점에 비춰 이번 접안시설 준공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6일 무라오카 가네조(촌강겸조) 관방장관은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발언했고, 야나이 순지(유정준이) 외무성 사무차관은 김태지 주일대사를 초치, 독도접안시설 준공식에 항의하고 철거를 요구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이날 이규형 외무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일본이 독도 접안시설 준공식에 항의하고 철거를 요구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이어 『독도는 권위있는 역사적 증거, 지리적 사실 및 국제법의 제원칙에 비춰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대해 다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영식 외무부 1차관보도 이날 하오 오다노 노부타케(소전야전장) 주한일본대사대리를 외무부로 불러 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담은 외교문서를 전달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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