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수구화 저지 일단 당내투쟁키로신한국당 내분 사태는 어디로 가는가. 신한국당 민주계는 7일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이회창 총재측의 주류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계는 『이총재측이 김대통령을 너무 가혹하게 몰아붙였다』며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런 반감은 민주계의 행로마저 뒤바꾸고 있다. YS탈당 이전만 해도 민주계중 일부는 탈당하고 잔류파는 남는다는 구도가 형성돼 있었으나, 이제는 민주계 다수가 일단 당내 투쟁으로 선회했다. 따라서 「나갈 사람은 나가라」는 주류측 기대와는 달리, 민주계가 당의 수구화 저지를 명분으로 내부 투쟁을 벌일 계획이어서 내분의 농도는 더욱 짙어지고 장기화할 조짐이다. 이를 두고 『분당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계 중심의 비주류 대책회의는 극심한 내분을 예고했다. 의원 22명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이총재에 대한 격노, 김윤환 선대위원장 등 주류의 대YS차별화 전략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칠게 제기됐다. 특히 회의시작전 전날(6일) 경북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국민」이라는 마스코트가 「03」이라는 마스코트를 내려치는 사진이 회람됐으며 이를 본 김정수 의원 등은 『천륜을 무시한 작태』 『국가원수를 모독해도 유분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회의에서 신상우 의원은 『우리는 당을 떠나지 않고 당의 수구화, 그릇된 선거전략을 교정하겠다』며 『정권재창출이 어려운만큼 반DJP의 총연대를 이뤄내야 한다』고 큰 방향의 가닥을 잡았다. 이어 김명윤 고문은 『이총재는 반DJP의 국민여론을 묶을 생각은 않고 총부리를 YS에게만 돌리고 있다』며 『YS가 이총재를 감사원장 총리 대표를 시켰기에 오늘날 후보가 됐다. 배은망덕한 사람이다』고 비난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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