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외신=종합】 이라크는 7일 유엔대표단의 미국인 무기사찰단 추방령 철회요구를 거부한 뒤 미국의 U2정찰기에 대해 격추할수 있음을 경고했다.타리크 아지즈 이라크부총리는 이날 유엔대표단과의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유엔특별위원회(UNSCOM)가 운용하는 U2기의 정찰활동을 이라크 공격의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며 『U2기를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미확인 항공기가 영공을 침범할 경우 이를 격추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아지즈 부총리는 이어 『미국인사찰단이 UNSCOM을 장악, 이라크의 정권교체시 까지 사찰을 계속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거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틀전 바그다드를 방문한 유엔대표단은 이날 『이라크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추방령 철회결정을 통보해 오지 않았다』고 밝힌 뒤 이라크측의 서한을 코피 아난 총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갔다.
한편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이날 이라크에 대해 『충분한 사전 경고가 주어진 바 있다』며 앞으로는 사전 경고 없이 군사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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