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송태권 특파원】 프랑스의 군함·잠수함 제작 방위산업체인 해군조선국(DCN)은 6일 한국해군의 신형 잠수함 계획에 참여할 의사를 표명하고 한국측이 수의계약 대신 국제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잠수함 기종을 결정해 줄 것을 희망했다.해군분야의 유럽 최대 방산업체인 DCN은 이날 한국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 첨단 잠수함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무엇보다 계약업체에 대한 기술이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DCN은 현재 자체 개발한 신예 잠수함인 「스코르펜(SCORPENE)」을 기본 모델로 한국 해군이 필요로 하는 한국형 근해 잠수함(1,500톤급)을 제작, 공급할 용의가 있다면서 현재 칠레와 공급 계약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스코르펜급 잠수함이 경쟁사인 독일 HDW사의 신형 잠수함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DCN측은 스코르펜급 잠수함이 앞서 칠레 해군에 대한 공급 경쟁에서 독일 및 스웨덴사를 물리쳤다고 강조했다.
DCN측은 만약 한국해군이 자사의 잠수함을 채택할 경우 스코르펜과 대양 잠수함인 아메티스트(AMETHYSTE, 2,500∼3,000톤급)의 기술을 이전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들 잠수함은 해중잠수기간을 대폭 늘려줄 AIP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AIP시스템은 산소와 에타놀을 이용해 엔진 추진력을 얻는 장치로 이를 갖춘 잠수함은 한번에 10일 이상 잠수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다는 것인데 DCN측은 이밖에 저소음 엔진의 장착으로 상대방의 탐지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DCN은 대형 핵잠수함을 건조한 경험과 기술을 그대로 중형 잠수함에도 적용하기 때문에 기술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수하며 제작 비용면에서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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