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MIT 시험운항 프로펠러 비해 효율 20% 뛰어나프로펠러 대신 오리발같은 물갈퀴를 좌우로 움직여 질주하는 선박이 등장했다. 미국 MIT 제임스 크자노브스키 박사팀은 최근 배 뒤편에 2개의 물갈퀴를 장착한 새로운 추진방식의 시험선박을 제작, 시험운항에 성공했다고 미 과학잡지 포퓰러사이언스 최근호가 전했다.
길이가 4m인 이 배는 물갈퀴의 움직임이 펭귄의 수영모습과 유사해 「펭귄호」로 명명됐다. 스킨스쿠버용과 같은 두개의 물갈퀴 중 하나만 움직이면 방향회전도 가능하다.
펭귄호는 프로펠러 배에 비해 추진효율이 20%정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속력도 프로펠러의 한계인 시속 80㎞를 훨씬 초과, 초고속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펠러 배는 스크루가 빠르게 회전할 경우 물이 따라 돌지 못해 초고속으로 달리지 못한다.
펭귄호는 그러나 후진을 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후진하려면 배 앞에 별도의 물갈퀴를 설치해야 한다. 연구팀은 최근 보스톤의 찰스강에서 실시한 운항시험에서 펭귄호의 성능이 입증됨에 따라 상업용 선박제작에 착수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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