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송태권 특파원】 생명공학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인간 게놈(유전정보)의 남용과 악용 가능성을 막기위한 인류 보편선언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서 채택된다.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UNESCO 총회는 6∼7일 「인간 게놈과 인권에 관한 세계선언」 초안을 심의, 10일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할 예정이다.
앞서 UNESCO가 5일 공개한 선언초안은 인간 게놈에 대한 연구의 효용성은 인정하되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침해하거나 유전정보를 근거로 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면서 인간 게놈 및 과학적 연구에 관한 기본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이 선언은 인간 게놈을 인류 유산의 일부로 규정하고 「모든 사람은 유전적 특성에 관계없이 존엄성과 인권을 존중받을 권리를 지닌다」고 천명했다.
또 인간복제와 같이 인간 존엄성에 위배되는 행위는 허용될 수 없으며 유전자 연구의 혜택은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ESCO는 93년 자문기관인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를 설치, 인간 게놈에 관한 인권선언 초안 마련에 착수했으며 7월 80개국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초안의 골격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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