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원 침술치료 효과 첫 공식인정/“통증·구토 등 효험”

미국립보건원(NIH)은 5일 동양 침술이 통증 구토 등 제한된 범위에서 치료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침술의 의학적 효능을 처음으로 공식인정했다.침술의 의학적 효능여부를 조사키위해 NIH에 의해 구성된 침술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침술이 수술이나 치과 치료후의 고통을 억제하고 암치료나 임신에 따른 구역질 구토 등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인 데이비드 램세이 메릴랜드대 총장은 『침술이 정말 효능을 보인다는 분명한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는 침술이 전통적 서양의학에 접목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침술이 테니스 엘보 근육통 생리통 등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발견됐으나 설득력있는 증거 확보를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침술효능을 위한 검증작업에 12명의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서양의학의 기준에 부합하는 연구내용만 다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식품의약국(FDA)도 그동안 일반 바늘과 똑같이 취급하던 침을 최근 의료용기기로 재분류했다.<워싱턴=정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