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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코트의 선택 맥시/슬림형 A라인의 싱글버튼이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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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코트의 선택 맥시/슬림형 A라인의 싱글버튼이 유행

입력
1997.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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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여밈도 다양해져/미니스커트와 롱부츠로 코디하면 섹시 & 발랄「오래된 코트는 오래된 친구와 같다」- 빅토르 위고.

찬바람이 불면 두툼한 겨울코트가 그립다. 겨울코트는 가격이 비싼만큼 구입시 심사숙고가 필요한 품목. 한철 유행을 좇기보다는 최소 2∼3년간 따뜻하고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패션관계자들은 올 겨울 코트를 새로 구입할 사람들은 고급스러운 헤링본(빗살무늬 조직)이나 트위드 소재의 맥시(Maxi)코트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맥시코트란 발목을 덮을 정도로 긴 코트를 일컫는 말. LG패션 패션정보실 전영미 실장은 『중세적인, 절제되고 종교적인 느낌의 엘레강스가 세기말 트렌드로 제시되면서 코트도 땅바닥을 끌고다닐 정도로 긴 것들이 많이 등장했다. 맥시코트의 인기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후년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올 겨울 의류업체들이 다투어 내놓고있는 맥시코트는 A라인으로 슬림하게 떨어지는 싱글버튼 스타일이 주종이다. 여기에 중세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위해 장교복에서 많이 사용되는 나폴레옹칼라(깃의 뒷부분이 약간 선 듯한 느낌을 주는 칼라)를 대거나 차분한 느낌의 테일러드칼라를 달았다. 허리띠를 묶어주는 코트에서는 더블버튼 스타일도 많이 보이지만 H자형의 통스타일보다는 역시 아래쪽으로 갈수록 약간 퍼지는 것이 많다.

올 겨울 코트에서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앞여밈이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 보통 3∼5개의 단추를 달던 경향이 사라지고 허리선보다 약간 위쪽에 단추를 하나만 달거나 허리띠를 매는 것, 장미꽃 코사지로 여밈장식을 한 것, 깔끔한 디자인의 직사각형 실버버클을 달아 세련된 맛을 낸 것, 아예 단추가 겉으로 드러나지않도록 안으로 달아놓은 것 등 다양한 여밈처리가 선보인다.

깃에 모피를 덧대는 것도 유행이다. 꼬불꼬불한 느낌이 여성스러운 인조양털이나 여우털 토끼털 등을 덧댄 코트들은 예전에는 「나이들어 보인다」는 이유로 기피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단조로운 의상에 화려한 포인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재평가받고있다. 기본적으로 모피는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들이 인기다.

코트 색상으로는 검정을 비롯 진회색이나 청회색, 카멜색, 갈색, 초콜릿색 등이 많고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에서는 짙은 자주색 등도 내놓고있다.

맥시코트에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롱부츠를 신는 것이 발랄하고 섹시해보이며 새롭게 유행을 예고하고있는 통넓은 바지도 여유롭고 멋스럽다. 그러나 키가 작은 사람은 아무래도 어울리기 힘든 스타일. 키가 작다면 허리선이 높고 뒤트임이 길게 들어가 있는 것을 고른다. 또는 과감하게 맥시코트를 포기하고 한창 인기있는 무릎길이 코트를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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