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주식시장 점심시간 개장이 증권사 노조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보류됐다.증권거래소 고위관계자는 6일 『증시 활성화를 위해 주식시장을 점심시간에도 개장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당사자인 증권사 노조원들의 반발이 심해 강행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며 『점심시간 개장을 일단 연기하고 증권업계의 의견을 다시 수렴해 시행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도 최근 증권사 단일노조협의회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증권업 종사자들이 반대한다면 점심시간 개장문제를 굳이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협의회는 증권거래소가 8월 점심시간 개장계획을 발표하자 증권사직원들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수 차례에 걸친 항의집회를 개최하는 한편 증권사 직원들과 투자자 6,000여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증권거래소에 전달했다.
또 당초 적극적인 찬성의사를 밝혔던 각 회원증권사 경영진들도 노조가 임금협상 등에서 이 문제를 쟁점화하자 찬성의사 표시를 보류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점심시간 개장문제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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