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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수석 의혹폭로/이원종·유재호씨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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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수석 의혹폭로/이원종·유재호씨 “법적대응”

입력
1997.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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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구체증거 제시방침”신한국당은 6일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 의혹을 입증하기 위한 폭로공세를 본격화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고위대책회의를 마친 뒤 김영삼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유재호 총무수석이 신당지원에 깊숙이 관련돼 있다며 제보를 전제로 한 2가지 주장을 폈다.

이대변인의 주장은 이원종 전 수석이 최근 모 유력 재벌그룹을 방문, 이인제씨를 위한 자금지원요청을 했다는 것인데 이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그 유력재벌의 임원이 제보를 해왔다는 것이다. 이대변인은 『그 임원은 필요하다면 이 전수석이 언제 누구를 찾아와 어떤 요구를 했는지 6하원칙에 따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있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대변인은 또 유수석이 민주계 출신 청와대비서관 및 행정관들과 회의를 하면서 이씨를 돕기 위한 방안을 문서화해 이씨측 청와대출신 인사들에게 전달했다고 했는데 그는 『이같은 사실은 청와대 비서관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고 일부 비서관들은 청와대가 이래도 되느냐며 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 전수석과 유수석은 이대변인의 주장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정면부인했다. 이 전수석은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명예훼손으로 사과가 충분치 못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수석은 이날 하오 탈당계와 당 국책자문위원직사퇴서를 여의도 중앙당사에 속달우편으로 제출했다. 유수석도 『나는 민주계출신 행정관을 모은 적도, 문서 작성을 한 적도, 전달한 적도 없다』고 강경대응 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이 전수석과 유수석이 관련사실을 부인한 만큼 앞으로 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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