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진회장과의 일문일답.―제3자인수 각본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기아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감사한다. 이를 계기로 21세기 세계 10대자동차사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3의 창업이 시작된 것이다. 4일 기아 법정관리인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해 충분히 생각지는 못했으나 기아자동차를 제3자에게 인수할 계획이 있다면 이 자리를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와 채권단의 충분한 도움을 약속받았다. 아시아자동차의 제3자 인수도 기아경영진과 협의한 뒤 채권단과 상의하겠다』
―산업은행의 출자전환이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산은의 출자를 이유로 공기업으로 보지말라. 벤츠에도 독일은행이 출자하고 있으며 일본의 자동차사에도 은행지분이 있다. 더우기 기아의 산은지분은 앞으로 정상화이후 국민들에게 매각, 기아를 실질적인 국민기업으로 만들겠다』
―구조조정과 거래선관리 등 앞으로의 경영계획은.
『경영진과 충분한 토론을 거쳐 의사결정을 하되 결정된 사안은 신속히 처리하겠다. 21세기 10대 자동차사로의 비전을 3개월이내에 만들어 내놓겠다. 해외거래선 관리가 가장 시급한과제중 하나다.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조에 대해서는 서로 이기는 게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임원진의 개편은 불가피하다. 크라이슬러는 위기때 임원의 90%를 개편했다. 역할과 책임을 못하는 임원은 물러나야 한다. 기술기아의 이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은.
『납품업체들에게 새로운 어음을 교부할 것이고 협력업체들은 이를 금융권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과거의 물품대금은 산업은행의 자금지원 규모 등을감안해 순차적으로 빠른 시일내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취임사에서 경영정상화 때까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했는데.
『흑자가 날 때까지 월급을 안 받겠다는 뜻이다. 월급을 빨리 받고 싶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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