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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측,전방위 역공 선언

입력
1997.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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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회견 “사법대응”·김운환 ‘핍박사례’ 공개/신한국내 현철인맥·DJ비자금 의혹제기 반격국민신당이 6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협공」에 대해 전면방어― 전방위 역공을 선언하고 나섰다. 국민신당은 이날 이만섭 총재의 긴급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관계자 고소 ▲신한국당내의 「김현철 인맥」거론 ▲국민신당 당직자에 대한 청와대 내사 폭로 ▲창당자금내역 공개방침 천명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내각제 음모설 제기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 의혹 제기 등의 수순을 숨가쁘게 이어나갔다.

이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이인제 후보에 대한 지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자 국민회의와 신한국당이 야합해 중상모략하고 있다』며 『국민회의가 「청와대 200억원 제공설」을 퍼뜨리고 신한국당이 이를 받아 유포하는 일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로 단호히 법적대응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총재의 기자회견 직후 김운환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모 수석비서관실이 지난 9월6일 직할 수사기관의 수사관 4명을 시켜 후원회원 1명을 5시간동안 여관에 감금한 채 조사했다』며 『청와대는 이에앞서 은행감독원 조사6국을 통해 92년 1월1일부터 97년 9월4일까지 내가 거래한 모든 은행계좌를 추적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청와대가 나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은 이후보의 대선출마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와 관련해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민신당은 또 『자체조사 결과 기획팀에서 일하는 3명이 과거 김현철씨와 직·간접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김현철 인맥으로 분류될만한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신한국당에 김현철 인맥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회창 총재도 김현철씨의 천거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사철 맹형규 의원, 이성헌 김영춘 위원장 등 수십명의 「골수」김현철인맥이 신한국당내에 있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국민신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되도록 이전투구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 그동안의 방침이었으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주장이 모두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선 정면대응 외에는 길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만섭 총재 일문일답 요지.

―청와대 자금 지원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총재가 방도 없어 다방에서 사람을 만나고 있다. 김대중씨가 이끄는 정당에서 돈 이야기할 자격없다. 가슴을 치고 통곡할 노릇이다』

―당내 김현철 인맥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에 대한 조치는.

『조사를 해서 김현철인맥으로 밝혀지면 출당조치하겠다. 김현철 인맥은 정작 신한국당에 우글우글하지 않느냐』

―추가 고발도 있나.

『정치문제를 법으로 가져가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법적대응하는 것이다. 추이를 지켜보겠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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