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극심한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5일 집권여당사상 처음으로 「야당식 후원금 모금」이라는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나섰다.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특별당비모금,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후원금 모금 등의 긴급 자구노력이 그 예다. 이는 과거 야당이 정치자금조달을 위해 사용했던 방법이다.신한국당이 이처럼 자금난을 겪고있는 것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내세우며 각종 여권의 프리미엄을 포기하다 보니 선거 기본비용조차 마련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 18일에 90억원, 12월15일께 20억원의 국고보조금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최소한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비용을 충당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김태호 총장이 이런 사정을 설명하자 김덕룡 선대위원장이 「후원금모으기 운동」을 제안, 우선 당직자들부터 100만원을 하한선으로 해 특별당비를 내기로 결정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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