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비일리한’ 건설·운영사업 계약서명한국전력은 5일 하오 8시(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전력공사와 단일 복합화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필리핀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 계약」서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훈 한전사장과 프란시스코 비라이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기도 델가도 필리핀 전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필리핀 마닐라 남쪽 150㎞에 있는 일리한지역에 들어설 이 발전소는 용량이 120만㎾로 한전에서 건설하고 20년간 운영, 수익을 확보한 다음 필리핀에 넘겨주는 BOT방식으로 건설되는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출이다.
한전은 환경영향 평가 및 재원조달 등의 사전준비를 거쳐 99년 1월에 착공, 2002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발전소 건설에는 약 7억달러의 투자비가 소요될 전망인데 75%는 외부차입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한전과 국내외 지분참여자의 투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일리한 복합화력은 필리핀 전력공사에서 발전사업 민영화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96년 발주, 한전이 세계적 거대기업군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낙찰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전은 이 사업을 위해 올 9월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95년부터 필리핀에서 설비용량 65만㎾의 말라야 화력발전소 성능복구 및 재가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이밖에도 인도 라마군담과 코르바 석탄화전 운영용역, 베트남 푸미복합화력 건설 및 운영, 바리아 발전소 2단계 복합화사업 등 화력발전소 투자수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마닐라=남대희 기자>마닐라=남대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